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SF 명예의 전당 3 :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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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예의 전당 4 : 거기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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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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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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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기획을 맡아 체코 SF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수십 편의 걸작들을 추려내고, 장르소설 전문 월간지 「판타스틱」 초대 편집장이자 SF 전문출판사 '오멜라스'를 이끌었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으로 단 10편만을 어렵게 선정했다. 

김창규, 최세진, 정보라, 정성원, 신해경 등 국내 최고의 SF 번역가들이 모여 우리말로 옮기고, 올샤 대사가 체코 SF 역사에 대한 해설을 추가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걸작들만 모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체코 SF의 결정판이다.

프라하 배경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모은 <프라하―작가들이 사랑한 도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적인 체코문학 대가들의 대표 단편소설을 초역 소개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에 이어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기획부터 참여하여, 작품 선정과 해설을 맡아 행복한책읽기에서 펴낸 '체코 3부작'의 세 번째 책이다. 

체코는 물론 영어권 SF 문학계에서 더 이름을 떨친 요세프 네스바드바를 비롯해, 체코 SF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루드비크 소우체크와 야로슬라프 바이스, 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본인인 출연한 SF 영화와 함께 내한한 온드르제이 네프,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체코 SF 문학계의 신예 미로슬라프 잠보흐의 작품까지, 130년에 달하는 체코 SF 역사를 관통하는 수천 편의 작품 가운데 체코 SF 전문가가 어렵게 엄선한 단 열 편의 걸작을 싣고 있다.

- 서문┃박상준

-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페트르 헤테샤 & 카렐 베베르카
- 영원으로 향하는 네 번째 날┃온드르제이 네프 
- 아인슈타인 두뇌┃요세프 네스바드바 
- 스틱스┃이르지 네트르발 
- 브래드버리의 그림자┃프란티셰크 노보트니 
-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야나 레치코바
- 비범한 지식┃루드비크 소우체크 
- 양배추를 파는 남자┃스타니슬라프 슈바호우체크 
- 집행유예┃야로슬라프 바이스 
- 소행성대에서┃미로슬라프 잠보흐 

- 해설┃야로슬라프 올샤, jr.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오멜라스 대표) 
 : 이 책은 체코 SF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요세프 네스바드바, 루드비크 소우체크, 야로슬라프 바이스를 비롯해 온드르제이 네프와 미로슬라프 잠보흐까지 체코를 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이들로서, 그동안 명성만 들었을 뿐 작품을 접할 기회는 없었던 한국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야로슬라프 올샤 jr. (SF 편집자 및 평론가, 주한 체코대사) 
 : 죽음의 덫이 놓인 컴퓨터 게임, 화성 탐험 중 예기치 못했던 외계 문명과의 조우, 이슬람 율법이 일반법이 된 미래 세계의 모습 등, 『체코 SF 걸작선』은 상상을 뛰어 넘는 무궁무진한 주제로 가득하다. 이 책은 ‘로봇’이라는 낱말을 만든 카렐 차페크의 동료이자 체코 SF의 전통을 잇는, 수준 높고 환상적인 작품을 쓰는 가장 뛰어난 작가들―내가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엄선한 작품집이다!



편자 : 박상준
   

  • 최근작 : <SF 명예의 전당 4 : 거기 누구냐?>,<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 총 21종(모두보기)
  • 소개 : SF 및 교양과학 기획번역가, 편집자,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SF아카이브 대표. 한양대 지구해양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수료했다. SF/판타지 전문잡지 『판타스틱』의 초대 편집장과 SF전문출판 '오멜라스'의 대표를 지냈다. 1991년에 SF동호인 모임 '멋진 신세계'를 결성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그 뒤로 여러 SF작가 및 번역가들을 발굴해왔다. 국내 최초의 SF입문서인 『멋진 신세계-SF를 읽는 즐거움』(1992)을 엮어 냈고, 『라마와의 랑데부』, 『화씨 451』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최근작 :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 총 2종 (모두보기)
  • 소개 : 주한 체코대사. 1990년, 체코 최초의 SF 월간지인 『이카리에Ikarie』를 창간하고 자신의 출판사 ‘AFSF’를 설립하여 80종이 넘는 SF/판타지 작품을 출간했다. 1992년 외교관 업무를 시작하여 짐바브웨 주재 체코대사(2000-2006)를 엮임하고, 2008년 9월 주한 체코대사로 부임했다. 짐바브웨 재임 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7월, ‘제1회 외교관을 위한 파머 상(Palmer Prize)’을 수상했다. 소설가이자 SF 평론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정보라
   

역자 : 정성원
   

역자 : 김창규
   

  • 최근작 :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블라인드 사이트>,<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 총 14종 (모두보기)
  • 소개 : 작가, 번역가. 2006년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문에 당선되었다. 『판타스틱』, <네이버 오늘의 문학>, <크로스로드> 등에 단편을 발표했으며 『판타스틱』에 장편 『세라페이온』을 연재했다.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SF와 판타지 만들기>를 강의했다. 지은 작품으로 소설 『태왕사신기』, 『세라페이온』, 『발푸르기스의 밤(가제)』이 있고 『뉴로맨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과학』, 『이상한 존』, 『므두셀라의 아이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 : 최세진
   

역자 : 신해경
   

  • 최근작 : <AGILE 채용론>,<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 총 2종 (모두보기)
  • 소개 : 더 재미있는 세상을 고민하는 전문번역자로,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체코 SF 걸작선: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가 있다. 

체코와 한국의 최고 SF 평론가와 최고의 번역자가 만든 체코 SF의 결정판!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등 SF 시리즈들을 꾸준히 출간하며 국내 SF 팬덤의 커다란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행복한책읽기’ 출판사에서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체코 SF 걸작선』을 출간했다. 체코 최초의 SF 월간지인 『이카리에IKARIE』를 설립한 SF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기획을 맡아 체코 SF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수십 편의 걸작들을 추려내고, 장르소설 전문 월간지 『판타스틱』 초대 편집장이자 SF 전문출판사 ‘오멜라스’를 이끌었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으로 단 10편만을 어렵게 선정했다. 김창규, 최세진, 정보라, 정성원, 신해경 등 국내 최고의 SF 번역가들이 모여 우리말로 옮기고, 올샤 대사가 체코 SF 역사에 대한 해설을 추가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걸작들만 모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체코 SF의 결정판이다.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 기획의 ‘체코 3부작’, 그 마지막 책!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체코 SF 걸작선』은, 프라하 배경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모은 『프라하―작가들이 사랑한 도시』(2011. 3월 출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적인 체코문학 대가들의 대표 단편소설을 초역 소개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2011. 7월 출간)에 이어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기획부터 참여하여, 작품 선정과 해설을 맡아 행복한책읽기에서 펴낸 ‘체코 3부작’의 세 번째 책이다. 
첫 기획 단계의 시작부터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만으로도 눈에 띄는 책이지만, 수록된 작가의 면면이나 작품의 수준을 살폈을 때 단연,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정통 체코 SF 앤솔러지다. 

‘로봇’에게 이름을 부여한 나라, 체코 SF 100여 년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은 책! 

국내에 소개된 체코 SF 작가로는 ‘로봇’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카렐 차페크가 거의 유일하지만, 실제로 체코 SF가 전 세계 SF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진정한 장편 SF 가운데 가장 오래된 카렐 플라스카치의 『달에서의 생활』(1881년) 이후로 오늘날까지 체코 SF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범위를 넓혀가며 발전해 왔다.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체코 SF 걸작선』은 체코는 물론 영어권 SF 문학계에서 더 이름을 떨친 요세프 네스바드바를 비롯해, 체코 SF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루드비크 소우체크와 야로슬라프 바이스, 지난 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본인인 출연한 SF 영화와 함께 내한한 온드르제이 네프,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체코 SF 문학계의 신예 미로슬라프 잠보흐의 작품까지, 130년에 달하는 체코 SF 역사를 관통하는 수천 편의 작품 가운데 체코 SF ... 

by 한걸음 | 2011/12/20 17:17 | | 트랙백 | 덧글(0)

결혼을 할 것 같다

올해 안, 혹은 내년 초 결혼을 할 것 같다.
멋 없지만 전화로 청혼해서 대답을 받았다.
조금 부끄럽다고 했다.
언제 귀국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귀국하면 바로 결혼 준비로 들어갈 거다.
나는 기쁘다.

by 한걸음 | 2009/09/05 23:40 | . | 트랙백 | 덧글(1)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 이것저것 어색한 것이 많으시죠?
포털블로그와는 다른, 이글루스만의 기능, 이글루스의 특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글루스는 블로그전문을 지향합니다.
2004년, 첫 발을 내디딘 이글루스는 국내 최초 트래백 을 도입하여 블로그전문 서비스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 밸리’와 ‘마이’, 문화체험의 새로운 경험 ‘렛츠리뷰’, 국내 최고 메신저 네이트온 연동으로 더욱 새로운 블로깅, 독보적인 블로거가 되세요!

첫째, 공감하는 글이 있다면, 트랙백핑백을 이용하세요!
기존 포털 블로그에서 사용하던 스크랩기능 대신 트랙백과 핑백을 사용해보세요~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거를 만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둘째, 일촌, 친구, 이웃 등 오프라인 인맥 위주의 ‘친구맺기’ 기능이 필요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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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걸음 | 2009/02/19 15:38

공포의 문화

[서울신문]●폭력·살인·테러… 현대사회는 ‘공포전시장’

조류독감, 광우병, 비브리오균, 사스…. 잊을 만하면 신문이나 방송을 타고 나타나 인간을 겁주는 공포의 대상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로 인해 실제로 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리 세어보아도 열 손가락 안쪽이다. 오히려 닭과 돼지를 키우다가, 횟집을 운영하다가 ‘허구적 공포’의 광풍을 맞고 자살한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저녁때 TV 앞에 앉으면 끔찍한 일은 왜 그리 많이 일어나는가. 세상은 온갖 패륜과 잔혹한 살인, 청소년 폭력, 괴질 등 마치 ‘공포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렇다면 예전엔 없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들이 요즘 와서 공포를 느낄 만큼 폭증한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꼼꼼히 보아도 이를 설명해 주는 근거 있는 통계나 연구사례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학 교수 배리 글래스너가 지은 ‘공포의 문화’(연진희 옮김, 부광 펴냄)는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느꼈을 법한 ‘허구적’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갖는다. 책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거짓공포’투성이다.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 미국은 풍요의 나라이면서 공포의 왕국이다. 걸핏하면 학교에서 총질을 해대는 10대들, 마약에 찌든 중독자들, 이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와 테러 등등.

일부 과대포장… 일부 심각한 사안 되레 무시

그 러나 저자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포의 뉴스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공포는 근거가 빈약하거나,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임을 발견했다. 그는 이같은 공포의 유형과 그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이를테면 1990년대 미국인의 3분의2는 당시 범죄율이 1980년대 후반의 2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80년대 후반의 범죄율이 더 높았다. 암에 대한 공포도 마찬가지.40대 여자들은 자신이 유방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10분의1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을 경우는 250분의1에 불과하다.

1998년 LA타임스는 도로상에서 운전자끼리 싸우는 ‘도로분노’를 살벌하게 묘사한 뒤, 총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그같은 싸움을 피해 수백만명의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 달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의 미국 북서태평양 지대에서 ‘도로분노’로 죽은 사람은 1년에 1명꼴에 불과했다.

정치인·기업·미디어 ‘가짜공포’ 확산시켜 이득

문 제는 오히려 심각한 사안이 대개 무시되고 만다는 점이다. 암의 경우 두려움을 가지면 오히려 병원에 가길 꺼려 예방에 역효과가 나는 경향이 있으며, 온갖 범죄 뒤엔 총기 문제가 있으나,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반면 그 허구적 공포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은 막대하다. 범죄예방과 관리를 위한 형사재판제도를 운영하는 데 미국인은 매년 1000억달러 가까운 비용을 부담한다. 발생률이 희박한 위험 예방을 위해 국가 재산을 낭비하는 동안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3대 세력, 즉 ‘공포행상’은 정치인과 기업, 그리고 미디어다. 정치인에게 공포는 곧 표다. 범죄와 마약에 대한 사회불안이 높을수록 강력한 조치를 공약하면 쉽게 표를 얻을 수 있으며, 소수민족과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를 선동하면, 쉽게 편견어린 백인 중산층 표를 얻을 수 있다.

美, 허구적 공포 예방에 年 1000억달러 부담

비 행기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 보험상품을 팔고, 범죄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킴으로써 보안산업이 호황을 누린다. 새롭고 강력한 공포를 선전함으로써 판매부수와 시청률을 높이는 미디어는 말할 나위도 없다. 이른바 ‘공포마케팅’의 주체들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시종일관 이렇게 강조한다.‘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기 싫다면 공포행상인이 지어내는 거짓위험을 정확히 식별하라. 그리고 거짓공포에 맞서 싸워라.’ 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공포 행상인’ 들이 써먹는 테크닉

공 포 행상인들이 써먹는 테크닉 중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들이 있다. 과학적 증거 대신 애처로운 일화 동원하기, 개별적인 사건을 시대적 추세로 부풀리기, 날 때부터 위험한 부류의 인간들 비난하기 등등. 책이 소개하는 이들의 대표적 테크닉 몇 가지를 소개한다.

권위적 전문가연하는 사이비 전문가 말 인용 터무니없는 공포일수록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문가와 그들의 조사연구 결과를 내세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3류학자일 경우가 많고, 연구방법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 동원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고 내 주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화시킨다.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나운 목소리가 의사들의 과학적 연구결과마저 의심케 만드는 것처럼.

선별적 통계 인용 가능한 한 통계수치를 비틀어 극적 효과를 얻으려 한다. 주변에 마약복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의 수치를 직접 마약을 복용한 수치로 왜곡하는 것처럼.

퀴진아트 효과 ‘퀴진아트’(CUISINART)는 미국의 주방조리 기구 회사인데, 퀴진아트 효과란 사실과 허구를 마구 뒤섞어 뒤범벅을 만드는 보도를 가리킨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볼라바이러스에 관한 NBC ‘데이트라인’을 보면, 구석구석에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극적인 장면과 전문가들의 심각한 예측을 교차편집하면서 당장이라도 가공할 전염병이 퍼질 것 같은 인상을 심었다.

미스디렉션 미스디렉션(misdirection)은 본래 마술사가 물건을 감추는 동안 관객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공포 행상인들은 아이를 범죄자로, 미혼모로 내모는 열악한 환경엔 눈감고 ‘무서운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며, 정리해고에서 오는 고용불안 문제는 가린 채 부차적인 직장폭력만을 강조하는 수법을 쓴다.

임창용기자 sd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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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도덕적 불안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상징적인 대용물을 제공하는 자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차지한다는 점은,미국인들이 그처럼 많은 공포를 품는 이유에 대한 짧은 답변이 될지도 모른다."

“먼저 정치인들은 사회불안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 범죄와 마약에 대한 사회불안이 높을수록 그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약하면 쉽게 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언론도 공포를 마케팅의 하나로 이용한다. 과학적 증거 대신 자극적인 일화를 동원하고,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곧 닥칠 재난으로 묘사하는 등 공포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이익집단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포를 부추긴다. 범죄에 대한 공포는 민영 교도소에 엄청난 혜택을 줬고, 어린이 실종에 대한 공포가 늘어나자 온갖 기업이 여기에 뛰어들었다.”

'공포의 문화'(배리 글래스너 지음/연진희 옮김/부광/1만5천원)중에서.



by 한걸음 | 2008/05/02 18:54 | | 트랙백 | 덧글(0)

[곽병찬칼럼] 어떤 사랑에나 진실은 있다

[곽병찬칼럼] 어떤 사랑에나 진실은 있다


[한겨레 2007-09-16 17:59:54]

[한겨레] 그때 나는 천박했다. 설사 범죄자라도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저 말초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들의 인격과 내밀한 감정과 비밀을 모두 까발리고, 조롱했다. 국방사업을 팔아먹은 국방장관이었고, 뚜쟁이질을 한 게 현직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장 그리고 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자였으니 얼마나 신이 났던가.
연서, 그것은 타인과 나누는 가장 내밀한 소통수단이다. 거기엔 오로지 수신자에게만 드러내는 감정이 있고 고백이 있다. 사기꾼의 것이라도 일말의 진정성이 담긴다. 세상은 거기에 사회적 규범을 들이댈 이유도 권한도 없다. 그로 말미암아 배반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을 가족이라면 모를까. 그가 전직 장관에 국회의원이었다고, 도대체 “사랑하는 00에게, 산타바버라 바닷가에서 아침을 함께 한 그 추억을 음미하며 …”로 시작하는 편지를 들춰내고 침을 뱉을 권리가 어디 있는가.
기왕에 훔쳐봤다면, 나는 그들의 고백 속에서 최소한의 진실을 느껴야 했다. “우리가 20대라고 했으면 어떨까 하고, 가정을 해보았소”(ㅈ씨) “안아보고 싶소”(ㄱ씨) 따위의 심사가 어찌 그들만의 것일까. 그건 내 안의 꼭꼭 숨겨진,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나의 욕망이 아니고 무엇이던가. 더 크게 그들을 조롱한 것은 나의 그런 감정이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투박한 문장 속에서나마 문학적 향취마저 놓쳤다. 그건 사랑의 감정만이 빚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완벽한 심정적 일치를(가) 몇 번의 대화로써(만으로) 우리들은(사이에) 기적적인 해후처럼, 쌍무지개처럼 일어났던 것이오.”(ㅈ씨) “… 언젠가 너의 붉은 색 감도는 눈망울과 그 가장자리를 적셔 내리는 눈물을 보고, 너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믿게 되었다.”(ㄱ씨) 홀리긴 했지만, 그들의 믿음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인생에서 사랑은 단 한 번 찾아오는 게 아니다. 사르트르와 계약결혼을 했던 시몬 드 보부아르는 사르트르 이외에 두 사람과 더 사랑을 나눴다. 특히 1947년 사르트르와 함께 미국에 강연여행을 갔다가 만난 소설가 넬슨 앨그렌과는 20년 동안 304통의 연서를 보낸다. 한 편지에서 보부아르는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당신 없이 그처럼 많은 세월을 살아왔다는 게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사랑은 그렇게 찾아온다. 보부아르, 피카소, 파바로티 같은 사람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갑남을녀 장삼이사 사기꾼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사랑에나 진실은 있는 법이다. 설사 사기와 협잡에 놀아난 것이라 해도 거기엔 나름의 진정성이 있고, 고백이 있고 염원이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연애 사건’을 두고 다시 세상이 난리다. 국방사업을 농락한 11년 전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호들갑은 몇 곱절 심하다. 수사기관은 편지까지 샅샅이 뒤지고, 언론은 거기에 의혹을 덧붙여 괴물로 만들었다. 정치적 목적과 장사치의 계산이 작용한 탓이다. 상심이 가장 컸을 그의 부인을 위로한 대통령 부인에게까지 의혹을 덧씌우는 행위에선 정략과 계산의 극치를 본다. 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개인의 인격과 삶까지 파괴해선 안 된다. 사적인 진실을 능멸해서도 안 된다. 공적 차원에서 변씨의 문제는 연사가 아니라, 직권남용이다.
위선과 거짓이 판을 치는 시대, ‘죽어도 좋다’는 눈먼 사랑이 보고싶다. 호스티스의 도움을 받아야 술을 마시고, 마사지 걸을 고르는데 지혜를 발휘하는 자들이, 근엄한 척 폼 잡는 꼴만 보고 살 수는 없다.
곽병찬 논설위원 chankb@hani.co.kr

by 한걸음 | 2007/09/17 09:22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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